2023년 8월 은총의 성모마리아 기도학교 기획피정
- 작성일2023/08/20 10:54
- 조회 686
8월 기획 피정에는 작년에 함께 해주셨던 민범식 안토니오(주교회의 홍보국장)신부님이 다시 동반해주셨습니다.
오늘을 겪는 삶의 자리에서 시작된 피정의 시간...
지구마을 곳곳이 규모를 알 수 없는 재난의 수렁에서 신음하고 있으며
이름을 알지도 못하는 이들의 일상과 평범하고 아름다운 시간을 망가뜨리는
죄의 무게를 들을 때마다
매일 우리는 생경한 종류의 고민과 자성의 시간에 빠져들곤 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언제나 고유한 삶의 자리를 통하여
한사람 한사람의 ‘신앙의 정체성’을 재촉하고 확인하시는 그리스도께 대한
우리 자신의 소속감은
어떤 실천과 ‘생활의 고백’으로 증명되어야 할 것인가?
선대의 영성생활로 검증된 ‘기도와 성사의 튼튼한 길’을
현대에 만연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애덕에 무심한 방관주의로 걸어간다면
제도의 교회인 모두에게 주어진 사제직(직무, 보편)의 생명을
은사적 자유와 기쁨으로, 성령께 순종하는 즉각성으로 살아낼 수 있겠는가?
(1강의)
교리의 예수님, 성서의 예수님,
신앙의 진리로 확증된 불변의 가치로서의 예수님이
'오늘 나의 시간안에서 어떤 분이신가,
그리고 그분은 나의 매일의 순간에 어떻게 경험되어지고 있는가'는
영성생활의 실질성과 깊이를 주도하는 가장 중요한 통로라고
섬세한 예화들로 확인해주셨습니다.
인격적인 만남은 한사람 한사람의 고유성이 지니는
하느님 창조안에서의 가치를 지시하고 있고
닿지 않으면 설득되지 않는 '인간의 관계론적 특질'을 분명히 담고 있기때문입니다.
복음으로 전해지는 예수님의 생애와 그분이 겪으신 삶의 자리가 지시하는 바는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에게서
하느님과의 만남의 기쁨, 하느님 안에서 만난 나 자신으로부터 확인되는
기쁨으로 뿜어져나와
각자의 삶의 자리를 적시게 됩니다.
결국 인격적 관계라는 말에서..........
나만의 고유성, 소소한 일상을
교회가 가르치는 신앙의 진리의 예수님(객관화된 신앙의 진리)에 개방하면
복음은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의 유일무이하고 대체불가능한 고유성(주관적 실재) 안에서
독특하게 체험되고 삶의 자리에거 교감되며
샘솟는 기쁨을 '생을 살아갈 힘'으로 불어넣게 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우정어린 대화로서의 기도가 우리를 이러한 인격적 관계에로 이끌어갑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 지금 이순간의 나를 있는 그대로 개방하되
들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 개방,
즉, 신뢰와 순종의 태세로 만나는 하느님은
우리 각각의 서로 다른 삶의 자리와 순간에서
절대적으로 아름답고 불변하게 든든한 신앙의 진리를
경이로운 신축성과 섬세한 확장력으로 적용하게 합니다.
(3강의)
매일 더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과의 사귐을 깊이 갖기 위해
어려운 시간을 피정에 쏟는 진지한 분들과 함께
영성생활의 수덕적 성찰 안에서 자기 삶의 가치와 정체성과 파견을 돌아보고
그리스도 안에서 힘을 얻는 쉼의 시간이었습니다.
8월 지주교님의 시간여행은 9월에 함께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