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은총의 성모마리아 기도학교 기획피정
- 작성일2023/09/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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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기획피정은 김대중 베드로 신부님(원주교구 영산본당)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9월 피정을 위해 오랫동안 마음으로 기도해주셨을 배영호 신부님께서 건강상의 사유로 인해 함께 해주시지 못해서 애석했으나
사제로서의 여정을 입문에서 일상의 소소한 부서짐에 이르기까지 진솔한 개방으로 채운 김대중 신부님의 동반은
‘성소의 의미가 하느님의 사랑으로부터 시작되고 맺어지는 관계성 안에서만 완전해진다’는 진리를
우리 모든 신앙인의 여정에서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지학순 주교님의 9월은
한국현대사의 풍파속에서 진리에 정향된 소나무 같았던 그의 삶에 있어서 굵직굵직한 인생의 기점들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9월은 주교님의 생신을 담고 있는 달입니다. (일제강점기 1921년 9월 9일)
또 평안남도 중화군 청학리가 고향인 지학순 신학생이
- 주교님의 책상에 항상 있었던 고향땅의 지도 -
분단후 신앙의 자유가 열려있는 성소의 여정(신학생)을 지속하기 위해
생명을 걸고 월남한 후, 한국전쟁에서 국군에 자원입대하였던 것도 9월(1950년)이었습니다.
1967년 9월에는 진광중학교가 설립되었습니다.
- 신축 교사기공식 및 축성식 -
- 오늘의 진관중학교 -
진광중학교의 설립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원주 영서지역의 목자로서 교육사업과 사회복지에 깊이 헌신한 삶의 일부를 보여줍니다.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진리의 추종자로서 자신의 신원을 사회와 민족과 국가의 시대 안에서 자각했던 그의 복음 적용은
참으로 사람에 대한 이해와 돌봄이 가득한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 광산 농촌 지역주민들의 민생을 돌보는 아동돌봄 시스템 도입 -
1974년 9월에는 지주교님이 바오로 6세 교황님께 보내는 옥중서한과 옥중메시지가 발표되었습니다.
1974년 7월 23일 발표한 양심선언 중 일부. 박정희 정권의 대표적인 공안조작사건인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과 관련,
1974년 7월 6일 중앙정보부에 연행되고 그해 8월 12일 긴급조치 1·4호 위반 등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하는 중에 발표된 서신이었습니다.
“소위 유신헌법이라는 것은, 1972년 10월 17일(비상계엄 선포와 국회해산)에 민주헌정을 배신적으로 파괴하고,
국민의 의도와는 아무런 관계없이, 폭력과 공갈과, 국민투표라는 사기극에 의해 조작된 것이기 때문에 무효이고 진리에 반대되는 것이다.”
85년 9월 20일 남북한 이산가족 고향방문단에 참가했던 지학순 주교님은 40여년만에 고향땅에서 미사를 봉헌하는 감격 속에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향한 통일의 더 확고하고 결연한 의지를 표현하고
"더 이상 북한 사람을 미워하지 않겠으며... 필연적인 민족의 화해와 일치, 그 통일을 위하여
우리 모두 사랑과 진리, 정의가 흘러넘치도록 살자"고 독려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