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다시 만나게 된 민족의 명절에

먼저 가신 분들의 고마움을 기억하며 수고한 시간들에 대한 영원한 위로의 선물을 기원하는

위령의 미사들이 봉헌되었습니다. (최양업 신부님의 묘소, 배론성지 소성전, 조각공원)

어느 누구에게 주어진 시간에서든지 항상 잘 다루어져야만 하는 

지나온 시간들에 대한 불만족과 현재의 풀리지 않는 숙제들,

그리고 열리지않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희망의 교차......

 

묘소를 올라가는 길은

오늘 한가위를 사는 모든 분들의 삶의 자리에 축복과 위로를 청하며

잘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시기를 바라는 기도들로 채워졌습니다.  

 

 

극심한 박해시기에 신앙진리의 공동체성에 전적으로 의지하여

교우로서의 정체성과 그 삶의 자유를 지켜나가려고 

적극적으로 그 해법을 모색하다가 장렬히 희생된 황사영의 은거지,

프랑스 선교사제들이 설립한 한국교회 최초의 사제양성 못자리 성요셉신학당, 

그리고 땀의 순교자 최양업신부님의 묘소가 있는 배론성지에서

 

선조들의 유산과 신앙의 정신 속에 일구어나가는 하느님의 일을 함께 하며

가족이 되어주시는 배론성지기도학교 후원회원님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