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성모성월 기획피정(성모의 밤)
- 작성일2024/05/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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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성모성월의 기획 피정에는
허영엽 마티아 신부님(서울대교구)이 동반해주셨습니다.
꽃피고 바람 부는 화창한 오월,
쉼과 즐거움을 찾아서 다른 많은 곳으로 떠날 수도 있었던 우리들을
은총에 대한 더 더 전면적인 응답의 자리에로 재촉하신 하느님의 이끄심 덕택에
피정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왜 걱정하십니까... 기도할 수 있는데...”
걱정이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고통과 수고스러움, 쉽게 해결되지 않는데 포기할 수도 없는 안타까움이
인생의 굽이굽이 얼마나 많이 곁들여 있고 때론 긴 강을 만들며 흐르는지
어떤 때는 쉽게 헤아려 지지도 않습니다.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 때,
기도를 베풀어주는 이들의 손길을 마다하는 이는 없습니다.
우리의 시간에는 그 만큼 도우심이 절실합니다.
우리는 예외 없이 거의
완전한 성취와 분명한 결과를 꼭 손에 넣어야 하겠다는 마음의 의욕을 갖고 있고,
너무 뒤쳐지는 불안을 피하려는 것을 넘어서
유리하고 유익한 것을 생의 방편으로 얻기 위해서 항상 이기고 싶어하며,
무엇보다도 세상의 모든 힘으로도 사로잡을 수 없는 완전한 안전,
영원한 빛 속의 생명을 목이 타도록 그리워하지만,
사실 우리는,
저마다 목소리가 큰 우리는
각자의 고요히 머물러 있는 순간,
굳이 기도라고 이름 붙여 말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양심과 하느님의 계심을 의식’하는 혼자의 순간,
묵상과 관상으로 이어지는 내려놓음의 순간이 되면
완전한 우리의 인생 경영이... 실은.....
결코 자신의 의지와 결심대로 되어지지 않는 허약함 투성이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도하지 않을 수 없는 우리 삶의 자리에서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교회가 숨 쉬어온 신앙의 역사가 누적되어
한없이 단단하고 건실한 염경의 기도를 하거나,
어떤 선례와 타인의 경우에도 없는, 지금 여기에서의 내 이야기들을 열어놓거나,
혹은 짧은 호소들로 정신과 마음을 단순하게 하는 화살기도들을 채우거나,
모두 한결같이 기도는
하느님이 계심을 의식하고
하느님의 선하심을 신뢰하여
하느님의 뜻에 기도의 결과와 성취를 내어 맡기는 순종을 담고 있습니다.
(하느님께 마음 열기)
우리는 곤란과 고통의 시간 중에,
아무리 힘을 써도 방법을 찾을 수 없거나,
때로는 진력을 다 경주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락의 결과를 몹시 두려워할 때,
지금 바로 이 긴급함의 모면과 해결을 위해서
하느님을 찾고 부르고
하느님의 힘이 사람의 시간에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들어와주시기를 청하지만,
인생을 동반하시는 하느님의 도우심은
우리가 애태우는 그 일들의 세세함들을
우리 각자에 대한 매우 심오하도록 깊고 넓고 길고 세심한 사랑으로부터
함께 하시는 것이므로
매우 개인적이고 작은 사건과 상황들 안에서 바치는
침을성 있는 우리의 기도,
두드리고 구하고 찾는 의탁의 기도는
걱정하는 삶의 자리를 잘 살아갈 수 있는 힘을 만나도록 이끌어주실 뿐만 아니라
사람이 되어 오신 하느님의 우리에 대한 말할 수 없이 구체적인 이해와
성령을 보내주신 하느님 아버지의 상상할 수 없는 사랑의 체험이라는
축복으로 우리를 이끌어줍니다.
왜 걱정하십니까,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하십니까. 기도하는 이의 ‘하느님을 의식하는 마음’에
더 큰 선을 베풀어주시는 하느님이 계시는데 .........
^^
5월 성모성월 기획피정에서
마음 모아 기도했던 은총 가득한 성모의 밤 모습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