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교구가 15일 새로운 교구 순례길인 ‘님의 길’ 개통 행사를 개최한다.

교구는 교구의 유서 깊은 신앙 유적지인 풍수원성당과 배론성지, 서지마을, 강원 감영, 원동주교좌성당을 잇는 ‘님의 길’을 마련해 이날 개통식을 연다. 이 길은 박해와 순교 속에서도 세상의 빛으로 살았던 신앙 선조들을 기리고, 그들의 발자취를 따르고자 마련됐다. 3개 노선, 14구간으로 구성된 ‘님의 길’은 총 234㎞에 달한다.

교구는 이날 오전 8시 30분 순례길 개통 기념 순례대회를 개최한다. 용소막성당과 화당리 순교자 공원에서 출발해 충북 제천 배론성지에 도착하는 순례길이다. 이어 오후 2시 배론성지 대성당 앞에서 ‘순례자 환영 음악회’도 열린다. 곧이어 교구장 조규만 주교 주례로 순례길 개통 감사 미사를 봉헌하고, 이어 순례 도착 제로 포인트 축복식도 거행될 예정이다.

원주교구는 오랫동안 원주시 등 지자체와 ‘님의 길’ 조성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했다. 교구는 순례길 조성을 통해 교구민뿐만 아니라, 이 지역을 순례하는 모든 이가 ‘땀의 증거자’ 최양업 신부와 지역 신앙 선조들의 발자취는 물론 강원 지역에 스며있는 영성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함께 기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