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은총의 성모마리아 기도학교 기획피정
- 작성일2023/10/2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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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기획피정에는
전헌호 실베스테르(대구대교구) 신부님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넓고 깊게, 세밀하고 또 원대하게 연구하고 살피고 묵상하시는 신부님의 사제로서의 여정과 영성생활이
시간을 넘치도록 채우는 열성으로
피정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부어졌습니다.^^
어떻게 보고, 어떻게 들어도 만나지는 하느님~~~!!^^
수많은 사람들 중의 하나인 내가 세상에 있기 전부터 세상은 있어왔고
내가 세상에 없어진 순간에도 세상은 어떤 형태로든 지속되겠지만~~~
나에게 세상이라는 실재는 '내가 세상에 존재하기 시작하면서 열린 실재'라는 진실!^^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순간들,
정말 고유하고 특별한 한 사람 한사람의 인생과 그 조각들 안에서
어떤 경우에도 동요되거나 변칙운용될 수없는 참의 세계, 불변의 진리를 소화하여
'유일무이하게 독특한 가치와 아름다움으로' 세상에 발산하게 된다는...
삶의 진리를 새롭게 만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살아있는 이 순간, 정말 소중한 나를 위하여
가장 의미있고 좋은 것을 선택하여
나 자신을 소멸되지 않는 의미가 되게 하는 일,
세상의 수많은 좋은 것들 가운데서
제일 변하지 않는 좋은 것을 인생 모든 순간의 중심에 넣어두고
삶에 주어진 모든 것들을 조화롭게 즐기고
희망하며(로마 4.18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며')
인생의 허구헌날 마주하게 되는 크고 작은 어려움들을 이겨내는 일,
이러한 '인생의 진정한 성장'은
한 사람을 위하여 온세상의 모든 것,
지나온 모든 시간과 열려질 모든 시간들을 통하여 재촉하시는
하느님의 손길을 성령 안에서 감각하고 순응하며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자리를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응답하는 '사랑의 역동적인 관계'로 엮어집니다.
지학순 다니엘 주교님의 10월 속으로~~
지주교님의 모든 시간들 속에는 가난한 이들, 소외되고 어려움에 빠진 이들에 대한 고민과 그 구체적인 해결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들이 스며들어있습니다. 특히 각개인의 산발적 희생과 고투로 극복되어질 수 없는 곤란들의 사회구조적 한계를 언제나 예민한 감각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도움으로 행동하는 양심, 실천하는 믿음, 수고하는 사랑의 목자이셨습니다.
주교님은 원주교구민의 삶의 자리를 '가난한 어촌, 비참한 광산촌, 망막한 농촌'이라고 언급하신바 있었습니다.
당장의 생계를 위한 빛과 이후 이자의 악순환에 시달리는 무기력, 병고의 무게를 극복하기 위하여 애쓰신 주교님의 10월도 한결같았습니다.
(원주교구민의 구성을 매우 잘 나타내는 김지석 주교님의 문장 : 어촌,광산촌,농촌)
민족과 나라의 건강한 존립을 좀먹고 교민들을 포함한 모든 이들의 정당하고 안정된 생계를 위협하는
권력유착형 경제범죄와 수탈에 대한 정면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주교님의 행보들.
정겨운 배론성지의 옛모습과 관련된 지주교님의 기록들도 있었습니다.
다사다난한 세계곳곳의 깊은 어려움들이 지속되는 중에,
우리 각자의 삶을 돌아보고 다시 추스른 마음과 정신으로
오늘의 순간에 집중할 힘을 얻고 내일을 위한 더 큰 희망을 기도하는
정말 개인적인 이 피정의 시간들이,
손끝도 발끝도 닿지 않는 곳에서 전쟁의 아픔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닿아지는 생명이 되어지기를 기도드립니다.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